과호흡 증상, 스트레스와 불안이 만들 수 있는 몸의 반응
일상에서 갑자기 숨이 가쁘고, 손발이 저릿해지고, 가슴이 답답해지는 순간이 있을 수 있어요. 심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겁이 나지만, 많은 경우는 스트레스·불안으로 인한 과호흡에서 시작돼요. 생각보다 흔한데, 막상 경험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죠. 오늘은 과호흡이 어떻게 나타나는지, 어떤 상황에서 잘 생기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요.
숨이 갑자기 빨라진다, 하지만 산소 부족은 아니다
과호흡은 말 그대로 숨을 ‘과하게’ 쉬는 상태예요. 숨을 빨리 들이쉬고 내쉬다 보면 피 속의 이산화탄소가 너무 빨리 빠져나가요. 이산화탄소가 너무 줄어들면 몸은 이상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어지러움, 손발 저림, 가슴 답답함이에요. 숨이 차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.
스트레스가 많으면 과호흡이 더 쉽게 온다
불안하거나 긴장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돼요.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빨라지면서 과호흡이 순식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. 특히 회의 발표, 시험, 대중 앞에서 말할 때처럼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잘 나타나요.
손·입 주변이 저릿해지는 이유
과호흡이 오면 손끝이나 입 주변이 저릿해져요. 이건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면서 혈액의 pH가 변하고 신경 전달이 순간적으로 예민해지는 반응이에요. 이런 증상이 오면 더 불안해지는데, 그 불안이 다시 과호흡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해요.
과호흡이 왔을 때 도움이 되는 간단한 방법
- 호흡 속도 늦추기: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기
- 내쉬는 시간을 더 길게 가져가면 안정에 도움이 돼요
- 환경 벗어나기: 갑자기 불안해지는 공간이라면 잠시 밖으로 나와 마음 진정
- 종이컵 호흡처럼 호흡을 제한하는 방법도 일시적으로 도움이 돼요
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?
과호흡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, 아래와 같은 경우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요.
- 이유 없이 자주 반복될 때
- 가슴 통증이 강하게 나타날 때
-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함께 있을 때
- 공황증상과 함께 나타날 때
간단한 상담만으로도 원인을 금방 확인할 수 있으니 걱정을 오래 끌기보다는 한 번쯤 체크해보는 게 좋아요.


